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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훔쳐 보는 자와 훔쳐 사는 자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by 귀월랑 2024. 12. 15.

[그녀가 죽었다]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 줄거리

   공인중계사인 구정태(배우 변요한)의 등장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구정태는 한빛부동산을 운영하며 고객이 맡긴 열쇠를 이용해 남의 집의 몰래 들여다보고 그중 물건 하나를 훔쳐 와 자신의 비밀창고에 전시하는 등 남다른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SNS 인플루언서인 한소라(배우 신혜선)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에게 의문과 궁금증을 품게 된 후부터 그녀를 스토킹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가는 장소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였지만 그녀의 집을 들어가 볼 순 없었다. 하지만 그러던 그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바로 한소라가 자신의 부동산을 방문하여 급하게 매매를 요청하며 집 열쇠를 맡기게 된 것이다. 그렇게 구정태는 열쇠를 이용하여 한소라가 집을 비운 시간에는 그녀의 집을 언제든지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었다. 고장 난 전등을 고쳐주기 위해 몰래 집에 들어온 구정태는 한소라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성급하게 집을 빠져나오게 되었고, 죽은 한소라를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집 매매를 핑계로 새입자들과 함께 집을 방문하였으나 한소라의 시신은 어디에도 없었다.

 

   경찰서에 한 여성이 등장하고 그녀는 자신의 친구의 실종을 접수하기 위해 방문한다. 그 친구는 바로 한소라였다. 그렇게 경찰들의 수사망이 좁혀오고 구정태는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진술조사를 하고 한소라의 집 열쇠를 건네주는 등 수사에 협조하게 되지만, 결국 집에서 살인이 있었다는 경찰이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 꼴이 되었다. 이제 자신도 용의선상에 오른 것이다. 또한, 자신이 무단으로 집에 드나들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 진범을 찾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여 최초 신고자인 한소라의 친구를 의심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친구의 집을 알아내어 무단 침입을 하면서까지 증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 후기

   이번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현대 사회의 관음증과 SNS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남을 스토커 하며 나쁜 짓은 하지 않았지만 범죄를 저지른 구정태와 자기합리화를 하며 거짓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이코패스 한소라의 서로를 죽이기 위한 치열한 머리싸움을 보며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구정태의 시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줄거리에서 단지 구정태는 호기심 많고 보는 것은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다소 일반인의 상식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 결말에서 형사 오영주(배우 이엘)의 대사에서 보듯 구정태 또한 범죄자임을 확실히 말해준다.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한소라의 시점으로 바뀌게 되는데 한소라는 자신의 인생에 거짓을 살짝 넣은 불쌍한 사람이었는데 욕심에 눈이 먼 나머지 자신의 범행을 들키게 되자 선량한 사람까지 범죄자로 몰아가기 위해 함정을 팠던 것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돈에 대한 욕심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남들에겐 선량하고 착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자신이 판 함정에 자신이 당한 꼴이 되었다.

   이 두 주인공에게는 사람들이 가진 여러 가지 이면들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중 집착과 욕망, 관심 등을 소재로 발생하는 범죄를 통해 사람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